첫 만남에 결혼 [제3부]
사랑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어냈어야 했던 그 남자를 운명처럼 다시 만난 순간, 그녀의 심장이 또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이게 누구신가? 그 대단한 허정안 씨 아니신가? 우리 회사엔 어쩐 일로 오셨대요?”
한껏 비꼬는 듯한 남건의 말에 허정안은 눈동자 가득 눈물이 차올랐다.
“아참, 허정안 씨, 그 좋아한다던 사람은요? 그 남자친구 있잖아요. 또 헤어졌어요? 애인 정말 자주 바뀌네요.”
재회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상상해 왔지만 한 번도 이런 식으로 만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오해들로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과거.
과연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