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결혼을 해버렸다
#사내연애 그녀의 소개팅 상대로 나온 남자는 옥골선풍이 아닌, 기름진 몸뚱이에 작달막한 키를 가진 사내였다.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얼른 도망쳐야지!
하지만 자리를 벗어나려던 강서연은 옆상에 앉은 남자의 손에 덥석 잡혀버렸다.
익숙한 실루엣에 머리를 들자, 눈앞의 남자는 다름 아닌 그녀의 보스, 몸값이 몇백억에 달하는 재벌가 대표님 부시안이었다.
부시안은 그녀의 길을 가로막은 것도 모자라, 황당무계한 말을 늘어놓았다.
“강서연, 나랑 결혼할래?”
결혼이라니? 설마 부시안은 그동안 그녀를 몰래 짝사랑이라도 하고 있던 것인가?
그래, 번지르르한 외모에 재산도 엄청나겠다, 강서연은 마음이 흔들릴 바엔 차라리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좋아, 결혼할게. 당신이 원하는 대로 재벌가에 입성해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