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남, 여사친을 핑계로 바람? 난 천억계약 파기
결혼식 전날 열린 싱글 파티에서, 내 약혼자의 여사친이란 여자가 굳이 푸시업 게임을 하자고 나섰다. “규칙은 간단해.” 한지수는 기름 냄새가 밴 안대를 내 눈에 억지로 씌우더니, 비꼬는 웃음을 지었다. “재현 오빠가 내 위에서 푸시업 할 거야. 넌 보면 안 돼. 듣기만 해. 몇 개인지 맞히면 네가 이기는 거야.” 눈앞이 순식간에 캄캄해졌다. 야릇한 숨소리와 살이 스치는 소리만 귓가에 집요하게 들려왔다. “재현 오빠, 지금... 닿았어...” “움직이지 마. 간지럽잖아.” 더는 못 참았다. 나는 안대를 거칠게 벗어 던졌다. 한지수가 이재현 허리 위에 올라탄 채 몸을 밀착하고 있었다. 희고 볼륨감 있는 가슴이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딱 붙어 있었다. 둘 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주변에 둘러선 사람들은 그 꼴을 보며 배를 잡고 웃어댔다. “서은채, 얼른 맞혀 봐!” “둘이 푸시업 몇 개 했게? 못 맞히면 결혼 못 하는 거다?” 머리끝까지 열이 확 치밀었다. 나는 옆에 놓여 있던 가위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한지수의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끈 원피스를 잘라 버렸다. 칼칵— 얇은 천이 순식간에 갈기갈기 찢어졌다. “놀기 좋아하지?” “그럼, 오늘 제대로 놀아 봐.”
전남편, 당신은 아웃이다
결혼기념일 밤. 강재현이 배란 테스트기와 최음제를 품에 안고 내 침실 문을 두드렸다. “지아야, 우리도 이제 부부답게 좀 살자. 애라도 있어야 집이 살아나지.” 제멋대로 살던 재벌 2세가 드디어 정착하겠단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옆동에 사는 젊은 트레이너 박민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5분도 채 안 돼, 거실에 덩치 좋은 남자 하나와 조그만 아이 하나가 서 있었다. 키 188의 해맑은 훈남은 눈을 비비며 멍한 얼굴이었고, 두 살쯤 된 아이는 손가락을 입에 문 채 곤히 자고 있었다. 강재현의 손에 들려 있던 병들이 와장창 바닥에 떨어졌다. “한지아! 바람 피는 것도 모자라서 애까지 데리고 온 거야?”
버려진 친딸이 진짜 재벌이 되어 돌아오다
가짜 딸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친부모는 나를 다락방에 가뒀다. 내가 돌아온 집은 가족이 아니라 사람의 탈을 쓴 괴물들의 소굴이었다. 내 인생을 훔쳐간 가짜와 날 짓밟은 자들에게 자비란 없다. 나는 미련 없이 이 쓰레기통을 떠나, 더 높고 완벽한 포식자의 손을 잡기로 했다. "이서윤은 내 미래의 아내가 될 사람이다." 자신을 평민이라 비웃던 전 남친을 무릎 꿇게 만들고, 가짜 상속녀의 모든 것을 빼앗아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기 위한 우아하고 통쾌한 참교육. 버려진 친딸에서 재벌가 안주인으로, 그녀의 완벽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남편의 산소호흡관, 내가 뽑았어
남편이 자기 첫사랑 때문에 내 앞에 이혼합의서를 들이댄 그날 밤, 나는 웃으면서 그가 건넨 펜을 받았다. “재산 전부 다 내놔. 그럼 바로 사인할게.” 역시 돈밖에 모른다며 비웃는 남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어차피 넌, 이제 24시간밖에 못 살아.” 그날 밤 그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다. 나는 직접 산소호흡기를 떼면서 그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번엔, 내가 보내 줄게.”
길에서 주운 남자가, 재벌이라니?
회사에서 서아라의 별명은 ‘의욕 제로 똥구리’였다. 상사의 눈치와 과중한 업무에 치여 영혼까지 탈탈 털린 채 퇴근하던 어느 날, 그녀는 골목 깊숙한 곳에서 비릿한 피 냄새와 마주했다. 그곳엔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갈가리 찢긴 고가의 수트 사이로 검붉은 피가 번져 나가고 있었다. 모른 척 지나쳤어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아라의 손은 이미 119를 누르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집으로 흘러 들어온 남자에게, 서아라는 연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기억을 잃었다는 그는 덩치 만큼이나 힘도 셌고, 무엇보다 일머리가 기가 막혔다. 다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서아라를 볼 때마다 ‘왜 저렇게 한심하게 살아?’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서아라는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은 채 그를 달랬다. “연준아, 나 이번 달 보너스 받으면 1인당 6만 원짜리 호텔 뷔페 꼭 데려가 줄게! 그러니까 조금만 참아.” 그는 그 허무맹랑한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그날 이후 연준은 불평 한마디 없이 서아라의 잡일을 도맡기 시작했다. 집안일은 기본이었다. 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해박한 금융 지식으로 얽히고설킨 서아라의 악성 채무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심지어 그녀의 쥐꼬리만 한 적금을 서너 배로 불려 놓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렇게 평화롭던 어느 날이었다. 낡은 월세 건물 앞에 칼 같은 라인의 검은 마이바흐 행렬이 멈춰 섰다. 맞춤 수트를 빼입은 사내들이 차에서 내려 연준에게 일제히 허리를 숙였다. “대표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회귀한 김에 전 약혼자의 숙적과 결혼합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약혼자와 수양딸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었다. 기적처럼 회귀한 직후, 나는 복수를 위해 약혼자의 끔찍한 원수, 성윤재의 손을 잡기로 했다. "나랑 결혼할 생각 있어요? 내 배 속의 아이까지 세트로." 미친 짓인 줄 알았다. 살벌한 포식자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나를 받아줄 리 없으니까. 하지만 그는 수많은 하객 앞에서 내게 무릎을 꿇었다. "이왕 미친 김에 제대로 미쳐봐야지." 나를 처참하게 짓밟은 전 약혼자와 달리, 이 위험한 남자는 내 모든 것을 맹렬하게 감싸 안기 시작하는데….
사랑해, 네가 사라질 때까지
내 남편 도승헌은 충성 테스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미치광이였다. 우리 아이는 죽었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 교통사고로. 나는 차가운 병상에 누워 그저 숨이 멎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는 무너진 나를 내려다보며 소름 끼치는 미소와 함께 귓가에 속삭였다. “축하해. 이번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네.” 나는 아이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기로 했다. 꼬박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완벽한 인형을 연기했다. 그가 나를 하녀처럼 부려 먹어도 나는 그저 웃으며 수종 들었고, 내 커리어를 짓밟으며 은퇴를 종용할 때조차 한 마디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3년... 나는 도씨 가문의 추악한 치부와 결정적인 증거들을 하나씩 수집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칼자루를 쥐게 된 날, 나는 이혼 서류를 그의 앞에 던졌다. 도승헌은 불륜녀에게서 얻은 아들, 도찬휘를 품에 안은 채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테스트라며 뻔뻔하게 지껄였다. “네가 이 아이를 친아들처럼 키우겠다고 맹세해. 그럼 네가 진짜로 날 사랑한다고 믿어줄게.” 나는 한참 동안 그를 내려다보았다. 역겨움을 넘어선 허탈함에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도승헌.” 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선고했다. “나를 시험하기 전에, 네 발밑에 떨어진 그 친자확인서부터 확인해 봐.” 내가 던진 서류들이 그의 발치에 낙엽처럼 흩어졌다. “이제부터는 내 테스트 차례야.”
사랑한다고 감옥 갔다 왔더니, 내가 그 쓰레기 놈들을 무너뜨렸다
나는 약혼자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다. 그는 곧 나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그는 돌아서자마자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출소한 날, 그는 나를 별장에 가두고 밤마다 짓밟았다. 그 여자를 위해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그는 몰랐을 것이다. 나는 감옥에서 이미 그를 위한 성대한 심판을 준비해 뒀다는 것을. 그리고 오늘이, 그의 파멸을 알리는 첫 번째 종소리가 울릴 것이다.
약혼남의 여사친이 내 웨딩링을 꼈다
내 약혼자 강재호에게 도민지라는 여사친이 있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붙어 다녔다. 나와 강재호가 조금만 다정해 보이면 그녀는 꼭 끼어들어 판을 깼다. 강재호는 늘 ‘여동생 같은 애’라면서, 조금만 참아달라고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강재호가 나를 주려고 준비해 둔 결혼식 다이아몬드 반지를 도민지가 발견했다. 그러자 대놓고 난리를 치며, 내가 강재호를 자기 옆에서 빼앗아 갔다고 떠들어댔다. 그러고는 울며불며 우리 신혼 침대에까지 기어 올라갔다. 도민지를 달래기 위해 강재호는 파혼까지 감행했다. 폭우가 내리던 밤, 강재호는 도민지를 끌어안고 침실로 들어간 뒤 잠옷만 입은 나를 문밖으로 내쫓았다. “연희야, 나한테 민지는 그냥 여동생일 뿐이야. 너희 둘 다 내 보물이야.” 그러고는 나를 보며 한마디 했다. “일단 넌 우선 나가 있어. 괜히 민지 기분 상하게 하지 말고. 화 풀리면 내가 들어오라고 연락할게.” 이틀 뒤, 여사친 도민지는 내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온몸에 키스 마크를 드러냈다. 강재호가 아직 모른다. 내가 곧 재벌과 결혼할 거라는 것을.
내 품에 들어온 그녀
김시환과 사랑에 빠진 지 10년째, 나는 갑자기 결혼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일찌감치 반지를 준비했다. 근데 이 깜짝 선물을 아직 건네기도 전에, 김시환이 갑자기 자기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야, 우리 그만 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반지를 김시환의 경호원에게 건넸다. 나는 그저 결혼을 하고 싶었을 뿐이지, 신부가 꼭 김시환일 필요는 없었으니까.
사랑과 증오, 이제는 끝
결혼 3년 차. 김도진의 첫사랑 최유리가 귀국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그날 밤, 김도진은 조직적합성 검사 결과지를 내 앞에 툭 던졌다. 지나치게 담담한 얼굴이었다. “한지수, 네 신장이 유리랑 맞는대.” 나는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 탁자 위에 놓인 검사 결과지만 멍하니 바라봤다. 활자 하나하나가 송곳처럼 눈을 찔렀다. 김도진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피곤함보다 짜증이 먼저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본인이 직접 서명해.” “그럼 보상은 해줄게.” 그는 잠시 말을 끊더니,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아니면 내가 대신 서명해도 되고.”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그제야 알았다. 3년 전, 내가 중증 우울증으로 바닥까지 무너졌을 때 그가 내 손을 잡아준 이유. 결혼을 받아들인 이유. 내 옆에 남아 있는 척했던 이유. 전부 오늘을 위해서였다는 걸. 남편이라는 자리도, 보호자라는 이름도. 결국은 이 순간, 내 신장을 빼앗기 위해 필요했던 명분일 뿐이었다. 그의 눈에 나는 아내가 아니었다. 그저 최유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기 제공자. 필요할 때 꺼내 쓰기만 하면 되는 예비 부속품. 하지만 그는 모른다. 그가 아직 멀쩡하다고 믿고 있는 이 몸도, 이미 오래전부터 서서히 망가지고 있었다는 걸.
재벌과 억지로 보낸 하룻밤 사건
승진을 위해 남편이 내 손을 잡고 상사에게 나를 넘겼다. 직접 약을 먹이며 내 손을 붙잡고 애원했다. “자기야, 딱 하룻밤만. 그러면 우리 평생이 걸렸어.” 어둠 속에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는 폭군 같은 남자가 내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서아야, 드디어 내 곁으로 돌아왔네...”
남편의 불륜을 생중계했습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한데... 진혁 씨가 좀 봐주면 안 돼요?" 신제품 런칭 쇼케이스를 코앞에 둔 대기실. 남편은 내 비서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오해라고? 비즈니스를 위한 헌신이라고? 좋아, 그 눈물겨운 헌신을 전 세계에 생중계해 줄게. 이혼 서류에 도장 찍기 전에, 네놈이 가진 모든 걸 잃게 만들어 주마.
출소 후, 원수에게 청혼 받았다
출소하던 날, 나는 7년간의 억울함과 기대를 안은 채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나를 맞이한 것은 차갑게 식어버린 유골함 하나뿐이었다. 내가 그를 위해 대신 죄를 뒤집어쓴 그 남자는, 이제는 연성 그룹의 대표로서 수백 억대 자산을 거머쥔 인물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약혼녀는, 과거의 나랑 똑같이 생겼더라. 그는 돈다발을 내던지며, 내 동생의 목숨과 내가 잃어버린 세월을 모두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눈앞에서 우리가 나눴던 정표를 산산이 내리쳐 부수었다. 그리고 나는 등을 돌려, 그의 오랜 원수를 찾아갔다. “나랑 결혼해줘요. 내가 그들을 완전히 무너뜨려 줄게요.” 그래, 어차피 이 지옥에 나 혼자만 남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
첫사랑의 완벽한 복수
정신 상태 안정 소견서 한 장을 손에 쥔 채 귀국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전남친 박준혁에게서 문자가 들어왔다. [돌아와서 반가워, 지안아.] 일주일 뒤, 나는 카페에서 그와 마주쳤다. 그의 새 아내와 함께. 내 대학 후배, 강하린. “선배, 오랜만이네!” 강하린은 내가 가장 좋아하던 하얀 원피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박준혁의 시선이 그녀의 옷차림에 닿는 순간,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그 옷, 왜 입었어? 당장 갈아입어.” 세 달 뒤. 나는 병상에 누워 있었다.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다. “신장이 적합하는 사람은 너뿐이야.” 나는 박준혁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줄지 말지, 네가 정해.” 그는 이를 악물고 동의서에 사인했다.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결혼식 당일. 하객석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들어차 있었다. 박준혁이 내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안아, 드디어 오늘이네.” 나는 마이크를 받아들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시선 끝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다. “여러분.” 나는 옅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늘, 재밌는 구경 하나 시켜 드릴게요.” 그때였다. 내 뒤에서 강하린이 천천히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손에는 임신 확인서가 들려 있었다. “이제 시작인데.”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며 웃었다. “안 그래? 전남친?”
위험하게, 친밀하게
김유연은 쇼윈도 남편의 돈으로 위험한 남자를 샀다. 아이만 낳고 재산 챙겨서 조용히 이혼할 속셈이었다. "3억 줄 테니, 아이 하나 낳아." 남편의 조건이 간단했다 남모를 속내를 품은 채, 유연은 남자 한 명을 직접 골랐다. 호스트남인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의 함정은 앞길에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난 호스트남이라고 한 적 없는데.” “애도, 너도, 지금 다 내 거야.” 그녀는 위험한 남자에게서 도망치려다, 오히려 그 품에 갇히고 말았다.
함께했던 7년, 이젠 안녕
3년 전, 부모님이 어릴 적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아왔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동생은 내 손에서 자꾸만 무언가를 빼앗아 갔다. 결국 내 약혼자마저 데려가 버렸다. 모두가 동생 편을 들었고, 나는 어느새 가족 안에서 혼자 남겨진 사람이 되었다. 나는 강세혁을 7년 동안 사랑했다. 그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가슴이 한 조각 잘려 나간 듯 아팠다. 그래도 나는 떠났다. 그가 나를 가둬 놓은 집에서, 상처투성이 몸으로 도망쳐 나왔다. 새로운 도시에서 나는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왜 또 온 세상을 뒤집어 가며 나를 찾는 걸까? 눈물을 흘리며, 내게 돌아와 달라고 애원한다
대표님, 사모님 아이를 품고 컴백했습니다
이준우가 장기 기증 동의서를 한민아 앞에 밀어놨다. “사인해. 채연한테 이 신장이 필요해. 사인하면 넌 여전히 내 아내야.” 3년 동안 사랑했던 그 얼굴을 바라보는 한민아의 가슴이 서서히 얼어붙었다. 그녀는 울며 매달리지 않았다. 오히려 싸늘하게 웃더니 그의 눈앞에서 종이를 산산이 찢어버렸다. “이혼하자.” 이준우가 멍하니 쳐다보는 사이,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암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딱 다섯 글자만 말했다. “나 돌아왔어.”
바람길에 흩어진 사랑
내가 그의 목숨을 살렸건만, 그는 윤세린을 은인 여기며 감싸 안았다. 10년. 그의 뒤만 쫓았다. 차가운 말투도, 윤세린의 교활한 이간질도 다 참았다. 하지만 그는 내 눈물은 못 보고, 오직 그 여자의 눈물만 믿었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갔던 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그는 윤세린 웨딩드레스 피팅룸에 있었다. 됐다. 진짜 됐다. 10년간 나를 가둔 감옥, 이제 너를 위해 더는 살지 않겠다. 그런데… 내가 진짜로 다른 남자 곁에 가자, 그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