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죽은 뒤에나 하세요
남편 강태준의 첫사랑은 사진에 미쳐 있었다. 태준은 그런 그녀를 위해 기꺼이 모델이 되었고, 심지어 내 생일 선물로 낙찰받은 핑크 다이아몬드마저 그녀의 ‘소품’으로 넘겼다. “이수가 직접 찍고 싶어 해서. 잠시 빌려주는 것뿐이야.” 남들 앞에서는 나를 끔찍이 아끼는 척하면서도, 정작 내 심장이 썩어가는 줄은 모르는 차가운 남자. 결국 나는 3년의 짝사랑과 시한부 인생의 끝에서 그에게 생애 가장 찬란하고도 잔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게 갖고 싶으면, 내 장례식에 와서 직접 가져가.” “차갑게 식은 내 손가락에서, 당신이 직접 빼 가라고.” 태준아, 널 만난 걸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해. 그러니 이제 뒤늦은 사랑 따위는 쓰레기통에나 버려.
당신을 가두는 완벽한 지옥
"딱 7일만 나랑 있어 줘. 그럼 군말 없이 이혼해 줄게." 결혼 3년 차, 남편은 나를 자신의 첫사랑을 죽인 살인마라 부르며 증오했다. 내가 위암 말기로 피를 토하며 죽어가고 있는 줄도 모른 채. 그가 그토록 원하던 이혼을 담보로 걸고 시작된 7일간의 기묘한 동거. 그는 이 짧은 시간만 버티면 나라는 오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내가 준비한 이 7일의 끝에, 그의 세상을 산산조각 낼 지독한 진실과 핏빛 피날레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진우, 기대해. 진짜 지옥은 이제부터니까.”
내가 죽은 줄 알고 쓰레기 남편이 미쳐버렸다
결혼 6년, 남편의 끝없는 외도와 멸시 속에서 내 삶은 지옥이 되었다. 그의 쾌락을 위해 희생했던 내게 남은 건 끔찍한 흉터와 바닥난 자존감뿐. 심지어 그의 안하무인 내연녀 서희주가 안방까지 쳐들어와 나를 조롱하던 날, 나는 비로소 모든 미련을 버리고 이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이혼 사실을 알리기도 전,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 유람선에서 나는 차가운 바다로 추락하고 만다. 그리고 내가 영원히 사라졌다고 생각한 순간... 나를 하인보다 못하게 취급하며 짓밟던 쓰레기 남편이 미친 듯이 절규하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잃고 싶지 않다고? 이미 늦었어."
당신의 다정함엔 내가 없었다
"8년 동안 남편이 추모했던 '전우'가, 사실은 그의 '첫사랑'이었다." 결혼기념일, 남편의 SNS 프로필이 '3일 공개'로 제한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 동료의 아내가 남긴 우연한 댓글 하나. [준우 씨, 또 그 '첫사랑' 보러 갔나 보네? 8년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말 지극정성이다.] 머릿속이 멍해졌다. 첫사랑? 남편은 내게 매년 오늘,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했던 전우를 추모하러 간다고 했었다. '목숨을 구해준 은혜는 평생 갚아도 모자라.' 지난 8년간 내가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그 말. 나를 향한 다정한 미소 뒤에 숨겨진 소름 돋는 기만. 내 남편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속 주인공은,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 나는 그저 '첫사랑'의 그림자에 가려진 가엾은 대역일 뿐이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약혼자에게
5년간 그림자처럼 곁을 지켰던 짝사랑. 돌아온 것은 처참한 배신과 조롱뿐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 지독한 관계를 영원히 끝내기로. "나 다음 달에 결혼해." 폭탄선언에 오만했던 약혼자의 얼굴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내 곁에 선 완벽한 남자, 권성그룹 후계자 권도현. "내 아내 될 사람 함부로 건드리지 마시죠." 쓰레기 같은 전남친을 버리고, 완벽한 재벌 남편으로 갈아탔다! 이제 와서 피눈물 흘리며 매달려봐, 내가 돌아갈 일은 영원히 없을 테니.
만료된 사랑
나는 그의 칼이었다. 날카롭고, 정확하고, 충성스러운. 그의 명령을 수행하며 그를 위한 길을 닦았다. 그런 그가 내 생명이 다해가는 순간,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냉정하게, 아무 감정 없이. 그때 나는 결심했다. 이번에는 내가 선택하겠다고. 더 이상 누군가의 도구로 살지 않겠다고. 그때 내게 계약을 제안한 남자가 있었다. 위험하지만 강력한. 내 복수의 가장 믿음직한 동맹이 되어주겠다고. 이제 나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새 심장을 얻고, 진심으로 나를 사랑할 사람의 품으로 걸어간다. 과거는 거기 두고. 완전히.
두 도련님에게 얽히고 나서야 깨달았다
재벌가 정략결혼의 완벽한 희생양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내 완벽한 독립을 위한 철저한 비즈니스일 뿐! "너 같은 건 줘도 안 가져."라며 콧대 높던 약혼자 강진혁은 내가 목숨을 구해준 순간부터 미친듯이 집착하기 시작하고, 안하무인 재벌 2세 하도윤까지 가세해 내 곁을 맴돈다. 하지만 어쩌지? 내 목표는 사랑 따위가 아니라 나만의 제국을 세우는 건데? 쓸모없는 감정 놀음은 사양할게, 난 내 살길 찾아 떠날 테니까!
신혼 첫날밤, 남편이 지하실의 가짜 이름을 불렀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나는 석 달 동안 납치당했다. 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지독한 지하 감옥. 가면을 쓴 남자는 나를 애완동물처럼 길렀고, 조금이라도 거슬리게 굴면 가차 없이 가죽 벨트를 휘둘렀다. 구출된 이후, 내게 남은 건 심각한 스톡홀름 증후군과 폐소공포증뿐이었다. 짙은 어둠만 마주하면 비명을 지르며 발작했고, 때로는 스스로를 해치기까지 했다. 정신병원에 처박혀 서서히 썩어가던 무렵, 김정우가 나타났다. 서울의 가장 젊은 권력자인 그는 그림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사람이었다. 온몸을 뒤덮은 끔찍한 담뱃불 자국도, 이따금 발작하는 미친 짓거리도 그는 결코 혐오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없이 다정한 손길로 산산조각 난 나를 조금씩 맞추어 주었다. 우리가 결혼하던 날 밤, 온 도시가 나를 부러워했다. 다들 내가 전생에 나라라도 구한 줄 알았다. 그런데 바로 그 신혼 첫날밤, 정전이 일어났다. 예고 없이 덮쳐온 어둠에 질려, 나는 정우의 품에 파고든 채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그는 내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무서워하지 마, 지아야. 내가 있잖아." 순간, 전신의 피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건 내가 그 지옥 같은 감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꾸며낸 이름이었다. 그 악마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내 이름.
전남편의 원수랑 결혼했어
결혼식 반지 교환할 때, 신랑 박도윤의 핸드폰이 울렸다. 10년 지기 여사친 서유은에게서 온 전화였다. 박도윤 얼굴이 굳자, 손에 들고 있던 반지를 던지고 뛰쳐나가려 했다. 나는 그의 소매를 붙잡으며 애원했다. “오늘 우리 결혼식인데… 이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어?” 하지만 박도윤는 날 확 뿌리치며, 나를 거의 넘어뜨릴 정도로 힘을 써서 말했다. “유은이가 술집에서 술을 억지로 마셨어! 알레르기 있는 거 몰라?” “결혼식은 나 없어도 혼자서 다 진행할 수 있어, 좀 제정신 차려!” 하객석에서 웅성거림이 터졌다. 얼마 뒤, 서유은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웨딩드레스 입어도 무슨 소용 있겠어? 내가 힘들다는데, 결혼도 안 하고 달려오잖아.” 사진에는 박도윤이 그녀를 공주 안듯 들어 술집에서 끌어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나는 비어 있는 옆자리를 보며, 머리 베일을 벗어 쓰레기통에 던졌다. 마이크를 잡고, 나는 서울의 명사—박도윤의 원수를 향해 미소 지었다. “이승우 씨, 신부가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마침 저도 신랑이 필요했는데, 저랑 결혼하실래요?”
별빛 속의 이별
나는 해외로 떠난 지 3년 만에 귀국했다. 원래는 한지호를 깜짝 놀라켜 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켜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건, 그가 첫사랑, 신민아와 결혼한다는 대서특필 소식이었다. 그와 동시에. 익명의 번호로 몰카 영상 한 편이 도착했다. 화면 속에서 한지호의 친구가 빈정대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호야, 근데... 나은비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만약 걔가, 그때 네가 직접 그녀를 다른 남자와 잤게 만들었다는 걸 알면... 널 증오하게 될 거야. 정말 안 무서워?” 한지호는 곁에 있는 신민아를 품에 끌어안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난 명목상 나은비 삼촌이야. 걔가 나를 좋아하는 것부터가 역겨워. 그 정도는 감당해야지. 게다가 그건... 민아를 괴롭힌 대가일 뿐이야.” 들뜨고 또 들떴던 내 마음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입가에만... 씁쓸한 웃음이 스쳤다. 결국 내가 한지호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은 그에게 그저 오물처럼 역겨운 기억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나는 앙상하게 마른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헛웃음이 새어 나오더니 어느새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되어 터져 나왔다. 차라리 잘됐다. 어차피 난 곧 죽으니까. 한지호, 이번엔 네가 평생 나를 못 찾게 해 줄거야.
전남편, 아들에게 독이 된 땅콩 케이크를 먹였다
아들 서준이가 땅콩 알레르기 쇼크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나는 남편 이민우에게 다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건 짜증 섞인 한숨뿐이었다. “하... 나 지금 바쁘다고.” 그때, 검사 결과를 들고 온 의사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머님, 아이가 땅콩 알레르기 있는 거 모르셨어요? 대체 누가 땅콩을 먹인 겁니까?” 나는 불안한 마음에 집 CCTV를 돌려 봤다. 그리고 다음 순간,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화면 속 이민우가 땅콩이 든 케이크를 서준이 입에 억지로 밀어 넣고 있었다. “딱 한 입니야.” 아이 얼굴이 금세 새하얗게 질려 갔다. 나는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어 따졌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건, 낯선 여자의 애교 어린 목소리였다. “자기야, 누구야? 빨리 와서 내가 만든 케이크 먹어 봐. 우리 드디어 같이 생일 보내는 거잖아.” 그때 나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변호사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윤세아 님, 외할아버지께서 남기신 2000억 원의 유산 및 전부 그룹 지분이 모두 귀하 명의로 이전되었습니다.] 응급실 앞 붉은 경고등이 번쩍였다. 나는 눈가를 적신 눈물을 손등으로 거칠게 훔쳐 냈다. 이 남자도. 이 결혼도. 내 인생에서 완전히 치워 버릴 거다.
남편의 안면실인증은 선택적이었다
"내가 안면실인증이잖아. 진짜 당신인 줄 알았다니까?" 수많은 여자와 뒹굴며 남편이 내뱉은 핑계는 늘 같았다. 하지만 납치된 폐공장, 폭탄이 터지기 직전.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첫사랑을 안고 도망쳤다. "미안해! 한 사람밖에 구할 수 없었어!" 화마 속에서 나는 깨달았다. 그의 병은 진작 완치되었다는 걸. 내 모든 것을 빼앗고 죽이기 위한 치밀한 연극이었다는 사실을.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나는 완벽한 사냥을 준비한다. 그래, 계속 눈이 안 보이는 척 해봐. 그 알량한 거짓말의 대가가 어떤 건지, 처참하게 짓밟아 줄 테니까.
약혼남, 여사친을 핑계로 바람? 난 천억계약 파기
결혼식 전날 열린 싱글 파티에서, 내 약혼자의 여사친이란 여자가 굳이 푸시업 게임을 하자고 나섰다. “규칙은 간단해.” 한지수는 기름 냄새가 밴 안대를 내 눈에 억지로 씌우더니, 비꼬는 웃음을 지었다. “재현 오빠가 내 위에서 푸시업 할 거야. 넌 보면 안 돼. 듣기만 해. 몇 개인지 맞히면 네가 이기는 거야.” 눈앞이 순식간에 캄캄해졌다. 야릇한 숨소리와 살이 스치는 소리만 귓가에 집요하게 들려왔다. “재현 오빠, 지금... 닿았어...” “움직이지 마. 간지럽잖아.” 더는 못 참았다. 나는 안대를 거칠게 벗어 던졌다. 한지수가 이재현 허리 위에 올라탄 채 몸을 밀착하고 있었다. 희고 볼륨감 있는 가슴이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딱 붙어 있었다. 둘 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주변에 둘러선 사람들은 그 꼴을 보며 배를 잡고 웃어댔다. “서은채, 얼른 맞혀 봐!” “둘이 푸시업 몇 개 했게? 못 맞히면 결혼 못 하는 거다?” 머리끝까지 열이 확 치밀었다. 나는 옆에 놓여 있던 가위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한지수의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끈 원피스를 잘라 버렸다. 칼칵— 얇은 천이 순식간에 갈기갈기 찢어졌다. “놀기 좋아하지?” “그럼, 오늘 제대로 놀아 봐.”
전남편, 당신은 아웃이다
결혼기념일 밤. 강재현이 배란 테스트기와 최음제를 품에 안고 내 침실 문을 두드렸다. “지아야, 우리도 이제 부부답게 좀 살자. 애라도 있어야 집이 살아나지.” 제멋대로 살던 재벌 2세가 드디어 정착하겠단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옆동에 사는 젊은 트레이너 박민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5분도 채 안 돼, 거실에 덩치 좋은 남자 하나와 조그만 아이 하나가 서 있었다. 키 188의 해맑은 훈남은 눈을 비비며 멍한 얼굴이었고, 두 살쯤 된 아이는 손가락을 입에 문 채 곤히 자고 있었다. 강재현의 손에 들려 있던 병들이 와장창 바닥에 떨어졌다. “한지아! 바람 피는 것도 모자라서 애까지 데리고 온 거야?”
버려진 친딸이 진짜 재벌이 되어 돌아오다
가짜 딸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친부모는 나를 다락방에 가뒀다. 내가 돌아온 집은 가족이 아니라 사람의 탈을 쓴 괴물들의 소굴이었다. 내 인생을 훔쳐간 가짜와 날 짓밟은 자들에게 자비란 없다. 나는 미련 없이 이 쓰레기통을 떠나, 더 높고 완벽한 포식자의 손을 잡기로 했다. "이서윤은 내 미래의 아내가 될 사람이다." 자신을 평민이라 비웃던 전 남친을 무릎 꿇게 만들고, 가짜 상속녀의 모든 것을 빼앗아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기 위한 우아하고 통쾌한 참교육. 버려진 친딸에서 재벌가 안주인으로, 그녀의 완벽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남편의 산소호흡관, 내가 뽑았어
남편이 자기 첫사랑 때문에 내 앞에 이혼합의서를 들이댄 그날 밤, 나는 웃으면서 그가 건넨 펜을 받았다. “재산 전부 다 내놔. 그럼 바로 사인할게.” 역시 돈밖에 모른다며 비웃는 남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어차피 넌, 이제 24시간밖에 못 살아.” 그날 밤 그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다. 나는 직접 산소호흡기를 떼면서 그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번엔, 내가 보내 줄게.”
길에서 주운 남자가, 재벌이라니?
회사에서 서아라의 별명은 ‘의욕 제로 똥구리’였다. 상사의 눈치와 과중한 업무에 치여 영혼까지 탈탈 털린 채 퇴근하던 어느 날, 그녀는 골목 깊숙한 곳에서 비릿한 피 냄새와 마주했다. 그곳엔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갈가리 찢긴 고가의 수트 사이로 검붉은 피가 번져 나가고 있었다. 모른 척 지나쳤어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아라의 손은 이미 119를 누르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집으로 흘러 들어온 남자에게, 서아라는 연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기억을 잃었다는 그는 덩치 만큼이나 힘도 셌고, 무엇보다 일머리가 기가 막혔다. 다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서아라를 볼 때마다 ‘왜 저렇게 한심하게 살아?’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서아라는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은 채 그를 달랬다. “연준아, 나 이번 달 보너스 받으면 1인당 6만 원짜리 호텔 뷔페 꼭 데려가 줄게! 그러니까 조금만 참아.” 그는 그 허무맹랑한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그날 이후 연준은 불평 한마디 없이 서아라의 잡일을 도맡기 시작했다. 집안일은 기본이었다. 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해박한 금융 지식으로 얽히고설킨 서아라의 악성 채무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심지어 그녀의 쥐꼬리만 한 적금을 서너 배로 불려 놓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렇게 평화롭던 어느 날이었다. 낡은 월세 건물 앞에 칼 같은 라인의 검은 마이바흐 행렬이 멈춰 섰다. 맞춤 수트를 빼입은 사내들이 차에서 내려 연준에게 일제히 허리를 숙였다. “대표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회귀한 김에 전 약혼자의 숙적과 결혼합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약혼자와 수양딸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었다. 기적처럼 회귀한 직후, 나는 복수를 위해 약혼자의 끔찍한 원수, 성윤재의 손을 잡기로 했다. "나랑 결혼할 생각 있어요? 내 배 속의 아이까지 세트로." 미친 짓인 줄 알았다. 살벌한 포식자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나를 받아줄 리 없으니까. 하지만 그는 수많은 하객 앞에서 내게 무릎을 꿇었다. "이왕 미친 김에 제대로 미쳐봐야지." 나를 처참하게 짓밟은 전 약혼자와 달리, 이 위험한 남자는 내 모든 것을 맹렬하게 감싸 안기 시작하는데….
사랑해, 네가 사라질 때까지
내 남편 도승헌은 충성 테스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미치광이였다. 우리 아이는 죽었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 교통사고로. 나는 차가운 병상에 누워 그저 숨이 멎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는 무너진 나를 내려다보며 소름 끼치는 미소와 함께 귓가에 속삭였다. “축하해. 이번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네.” 나는 아이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기로 했다. 꼬박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완벽한 인형을 연기했다. 그가 나를 하녀처럼 부려 먹어도 나는 그저 웃으며 수종 들었고, 내 커리어를 짓밟으며 은퇴를 종용할 때조차 한 마디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3년... 나는 도씨 가문의 추악한 치부와 결정적인 증거들을 하나씩 수집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칼자루를 쥐게 된 날, 나는 이혼 서류를 그의 앞에 던졌다. 도승헌은 불륜녀에게서 얻은 아들, 도찬휘를 품에 안은 채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테스트라며 뻔뻔하게 지껄였다. “네가 이 아이를 친아들처럼 키우겠다고 맹세해. 그럼 네가 진짜로 날 사랑한다고 믿어줄게.” 나는 한참 동안 그를 내려다보았다. 역겨움을 넘어선 허탈함에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도승헌.” 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선고했다. “나를 시험하기 전에, 네 발밑에 떨어진 그 친자확인서부터 확인해 봐.” 내가 던진 서류들이 그의 발치에 낙엽처럼 흩어졌다. “이제부터는 내 테스트 차례야.”
사랑한다고 감옥 갔다 왔더니, 내가 그 쓰레기 놈들을 무너뜨렸다
나는 약혼자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다. 그는 곧 나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그는 돌아서자마자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출소한 날, 그는 나를 별장에 가두고 밤마다 짓밟았다. 그 여자를 위해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그는 몰랐을 것이다. 나는 감옥에서 이미 그를 위한 성대한 심판을 준비해 뒀다는 것을. 그리고 오늘이, 그의 파멸을 알리는 첫 번째 종소리가 울릴 것이다.